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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꼭 먹어야 할까요?" 전문의가 짚는 복용 시점과 관리법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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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국내 30세 이상 성인 인구의 약 35%가 앓고 있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고, 적절한 치료 없이 진행될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 위험률이 높아질 수 있다.

다행히 조기 진단과 함께 생활습관 개선 및 약물치료를 적절히 병행하면,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을 크게 줄이고 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내과 전문의 박우정 원장(박우정내과의원)과 함께 고혈압의 정의부터 치료법, 관리 전략까지 구체적으로 짚어본다.

q. 고혈압은 어떤 질환이며,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요?
고혈압은 동맥 혈관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정상보다 높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고혈압 여부는 혈압 측정을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20mmhg 미만이고, 이완기 혈압이 80mmhg 미만일 때를 의미합니다.

반대로 진료실 혈압 기준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그리고 수축기 혈압이 130~139mmhg 사이인 경우, 또 이완기 혈압이 80~89mmhg 사이인 경우를 고혈압 전 단계라고 말합니다.

q. 올바른 혈압 측정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 예후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올바른 혈압 측정입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혈압을 재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합니다.

우선 혈압을 측정하기 전에는 최소 5~10분간 충분히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측정 30분 이내에는 커피, 흡연, 음주를 삼가야 하며, 운동이나 목욕도 피하셔야 합니다. 측정 시에는 편안하게 등을 기대고 앉아 다리를 꼬지 않고, 양쪽 팔은 바닥이나 팔걸이에 편히 올린 상태에서 말을 하지 않고 측정해야 합니다.

또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할 때는 아침 기상 후 1시간 이내에, 용변을 본 뒤 아침 식사와 혈압약 복용 전에 한 번, 그리고 저녁에는 취침 전 편안한 시간대에 한 번 재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강조 드리면, 혈압 측정은 모든 관리의 시작이기 때문에 반드시 심신이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혈압을 측정했는데 높게 나온다면,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혈압이 높게 측정된 경우에는 우선 기본적인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혈당, 콩팥 기능, 혈중 지질 수치, 소변 검사, 심전도, 흉부 x선 검사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만약 이러한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된다면,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4시간 단백뇨 검사, 안저 검사, 신장 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동맥경화 검사 등이 추가로 시행될 수 있습니다. 다만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고혈압 환자분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기본 검사를 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q. 고혈압의 주요 증상이 있을까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환자분들은 혈압 상승과 관련된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혈압이 오르면 머리가 아프거나 목이 뻣뻣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아주 중증의 고혈압을 제외하면 두통과 혈압 상승 사이의 관련성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고혈압과 관련된 두통이 나타난다면 주로 후두부, 즉 뒤통수 부위에 발생하며, 아침 기상 직후에 증상이 두드러졌다가 몇 시간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밖에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피로감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고혈압이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 인자라는 사실입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지속적인 혈압 상승이 동맥을 손상시키고, 결국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으로 이어집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뇌출혈 같은 뇌혈관질환, 만성 콩팥병, 말초동맥 폐쇄, 대동맥 박리 등이 있습니다. 이는 모두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실제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을 10mmhg 낮추었을 때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27%, 심혈관질환은 17%, 전체 사망률은 13%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 치료의 목적은 단순히 혈압 수치를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러한 심각한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고혈압 치료를 위한 생활요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생활습관 교정은 고혈압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권장됩니다. 첫째, 저염식입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약 15g에 달하는데, 고혈압 환자는 반드시 6g 이하로 줄여야 합니다. 티스푼 하나 분량이 6g 정도이며, 라면 한 개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을 모두 초과할 수 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국물 섭취 줄이기 △간은 조리 마지막에 최소한으로 하기 △소금 대신 저염 간장·저염 된장 활용 △소스를 찍어 먹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저염식만으로도 수축기 혈압을 약 5mmhg 낮출 수 있습니다.

둘째, 적정 체중 유지입니다. 체중을 1kg 줄이면 혈압이 약 1mmhg 낮아지고, 체중의 10%를 감량하면 혈압이 약 10mmhg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비만·당뇨병·고지혈증을 가진 환자에서 효과가 더욱 뚜렷합니다. 목표는 체질량지수(bmi)를 25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셋째, 운동입니다. 고혈압 조절에는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옆 사람과 대화하기 힘들 정도이면서 땀이 나는 정도의 운동 강도를 의미합니다. 식후에 가볍게 걷는 것은 운동이 아닌 산책에 불과하므로, 반드시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는 강도로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절주와 금연, 그리고 건강한 식단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은 약물치료 못지않게 혈압 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q. 고혈압의 약물치료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고혈압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약물치료입니다. 일반적으로 진료실 혈압 기준으로 평균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라면 대부분 약물을 투여해야 합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고혈압 전 단계'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생활요법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단계라 하더라도 △무증상 장기 손상이 동반된 경우 △심뇌혈관질환이나 만성 콩팥병이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가 세 가지 이상인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바로 고려해야 합니다.

q. 고혈압 약은 언제까지 복용해야 하나요?
많은 환자분들이 "고혈압약은 한 번 시작하면 계속 먹어야 하는데, 꼭 그래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하십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우선 항고혈압제는 중독성이나 의존성을 일으키는 약물이 아닙니다.

혈압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고, 고혈압은 일정 기간 약물치료를 한다고 해서 완치되는 병이 아닙니다. 매일 혈압약을 복용해 혈압을 정상화시켜야만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다만 예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혈압이 정상이었는데 갑자기 체중이 크게 늘어나 비만해진 경우, 과도한 음주 습관이나 특정 약물로 인해 혈압이 올랐던 경우 등은 생활습관을 철저히 교정하면 약을 감량하거나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 초기 단계에서 수치가 140/90mmhg 근처였던 분들 가운데 생활습관 관리에 매우 성실한 분들은 전문의 판단에 따라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도 있습니다.

기획 = 임지은 건강 전문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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